비파냐
-
오늘 먹다 죽을 지라도포르투 인, 리스본 아웃. 2022. 10. 21. 20:18
3일 차, 포르투. 귀국 이틀 차, 포르투갈이 벌써 그리워졌다. 식탁에 포르투갈을 올렸다. 그럭저럭 모양과 맛은 흉내 냈는데, 포르투갈에서 외식하는 비용보다 재료비가 더 들었다. 더 먹고 왔어야 했다. 먹기 위해 세계를 탐험한 국가가 포르투갈이다. 세계사에서 이 작은 나라가 반짝였던 한 세기, 상선들은 대양을 건너며 무수히도 침몰했다. 초기 탐험을 떠난 배들 중 모항으로 돌아온 배는 절반이 되지 않는다.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용감히도 후추, 생강, 계피, 고추를 실어 왔다. 라고스에서 카약 투어를 하면 알가르베 해안선을 따라 새겨진 뱃사람들의 오래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. 갓 잡은 생선을 깎아지른 절벽 위로 실어 올리고, 잠시 정박한 바닷가 동굴에서 아내와 짧게나마 만나 사랑을 확인한다는 아름다운..